Skip links

한인교회총회 달라스에서 미래를 향한 논의를 시작하다 (UM News)

2022년 4월 27일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이하 한교총)의 연차 총회가 2022년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달라스 중앙 연합감리교회(담임 이성철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가 친히 가리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 총회에는 등록한 60명의 목회자를 비롯한 1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교총 총무인 김일영 목사(체리힐 제일 연합감리교회 담임)의 사회로 시작한 개회예배에서, 기도를 맡은 이창민 목사(나성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는 미가서 6장 8절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기”를 인용하여, “정의의 이름으로 사랑을 무시하거나 사랑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의를 짓밟지 않게 하시고, 성령 안에서 사랑을 잃지 않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이어 한교총 회장인 이철구 목사(남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출애굽기 33:12-14를 본문으로, “내가 친히 함께 가리라”라는 주제의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2년 만에 전국에서 온 한인 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들을 대면으로 만난 감격을 전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하고, 그분의 음성 듣기를 권면했다.

 “우리의 판단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친히 너와 함께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역하고 있습니까? 진보 또는 보수를 떠나, 하나님이 하시는 이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믿음의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 말씀을 듣는다면, 여러분은 그 길로 가면 되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주신다면, 여러분은 그 메시지를 붙들고 가면 됩니다.”

둘째 날 오전, 조영진 감독은 <연합감리교회 교단 현황과 한인 교회의 진로>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조 감독은 불확실한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와 총회 연기로 인해, 총회에서 다뤄야 할 문제가 연회와 개체 교회로 전이된 갈등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5월 1일이면 글로벌감리교회(GMC)가 출범하는데, 이때 얼마나 많은 교회가 연합감리교회를 떠날는지 알 수가 없다. 떠나고자 하는 연회들도 있어, 총감독회는 이를 교단의 최고 법원인 사법위원회에 유권 해석을 의뢰한 상태이다.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The Protocol of Reconciliation and Grace through Separation)>가 통과되었다면, 약 20%의 교회가 떠났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얼마나 많은 교회가 GMC에 합류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조 감독은 또한 연합감리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이유를 영적 쇄신과 부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해결책은 우리가 지난 40년간 시도했던 것의 또 다른 형태를 지닌 새롭고 스마트한 프로그램이나 이니셔티브가 아닌, 영적 쇄신이다. 쇄신과 부흥은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이 변화될 때 따라오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 교회를 기술이 아닌 영적인 기초 위에 세워야 한다. GMC와 UMC가 이를 위해 서로 경쟁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조 감독은 목사들과 교회들이 동성애에 관해 공부해야 하며,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분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 교회간의 연대도 권면했다.

“이 자리에 60명의 목회자가 있다. 이 자리에 없는 170-180여 교회와도 같이 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전국평신도연합회 회장인 안성주 장로는 총회에 참석한 목사들과 평신도들의 “행동과 설득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실천과 홍보 및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의준 목사는 “한인 교회가 동성애 때문에, 부흥이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고민을 전했다.

“’내가 친히 가리라’라는 총회 주제를 통해, 감동이 일었고 은혜가 임했다. 우리가 하는 일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과연 교회의 갱신과 부흥의 가능성이 있는지와 개체 교회의 부흥과 교단의 부흥이 서로 연결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동성애가 교회의 부흥을 가로막고 있다면, 교회가 어떻게 동성애를 뛰어넘어,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가 나는 고민된다.”

조 감독은 한 목사가 매우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고 말하며, 한인들의 소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의 특징은 영적이고,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있으며, 풍성하게 헌금하는 것이다. 이 장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00만 명이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는 민족 이동에 버금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기대하신 것일까? 한인 교회가 비록 소수에 불과하지만, 연합감리교회 내에서의 위상은 이미 달라져 있다. 또 타인종 목회자들도 중요한 자산으로, 감독들이 타인종 목회 한인 목사들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졌다.”라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위상에 맞는 소명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은 조 감독에게 한인 교회와 목사들을 대변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고, 그에 대해 조 감독은 “각 감독의 감독구를 존중해야 하는 내가 다른 감독이 주재하는 연회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 이전에 한인 감독들이 한인 교회 파송에 어려움을 느낄 때, 함께 그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가 내린 결론은 해당 지역 감독의 요청이 없는 한 각 감독의 주재 지역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말자는 것이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X